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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파트 2> 정보 쿠키영상 없음
드디어 그토록 기다리던 '듄 파트 2'가 개봉했습니다. 개봉 이틀째 16만명 관객을 기록하며 흥행의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듄 :파트 2는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게 잘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듄 파트 1'이 생경한 시각적 장면과 스토리로 눈과 머릿속을 즐겁게 했다면, 파트 2는 이미 익숙한 아라키스 사막을 배경으로 주인공 '폴 아트레이더스(티모시 살라메)'가 폴 무아딧 우슬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챠니(젠다이아)와 로맨스도 보여지지만 사랑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관계로 발전합니다. 베네 게세리트이자, 폴의 어머니 레이디 제시카는 사막 부족 프레맨들의 대모가 되어 그들이 기다리는 메시아에 대한 소망을 종교적 광기로 일으키며 폴을 퀘사츠 헤더락으로 만들기 위한 상황들을 만들어갑니다. 폴은 여전히 예지몽을 꾸며 자신에게 다가올 운명을 거부하지만, 하코넨 가문의 후계자 페이드 로타(오스틴 버틀러)가 북부 프레멘 지역을 무자비하게 파괴함으로써 운명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입니다. 그는 결국 생명의 물을 마시고 '퀘사츠 헤더락'이 되어 자신의 운명과 미래를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그의 운명이 해피엔딩은 아닌가 봅니다. 그의 예지몽에 얘기해 주듯이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는 비극적인 운명이지 싶습니다. 원작소설에서 폴의 운명이 그렇게 그려지는가 봅니다.
166분 런닝타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어느새 영화는 끝났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지만 자리를 뜨기가 쉽지 않습니다. 파트 3는 언제 나올까 당장 보고 싶은데 앞으로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려나 싶어져 아쉬움을 가득 안고 나오게 됩니다. 물론 쿠키영상이 있나 싶어 주변 눈치를 살피고 검색한 뒤 쿠키영상은 없다는 걸 확인하고 나왔습니다.
관람평 : 숭고하고 침착하다, 감독의 미학
블럭버스터급 전쟁씬을 보여줄 수도, 혈흔이 낭자한 결투씬을 보여줄 수도 있지만 드니 빌뇌브 감독님은 영화를 그렇게 만들지 않았습니다. 영화에 대한 다른 평가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암울하고 잔혹한 내용임에도 사막의 아름다운 영상과 묵직한 음악으로, 영화에 너무나 찰떡인 살라메의 얼굴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유혈이 낭자하지 않고 폭력적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런 장면이 없는데 전반적인 영화의 분위기가 자꾸 마음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심지어 하코넨 가문이 나오면 더욱 섬뜩해집니다. 최고의 빌런들인 이 대머리 하얀얼굴들이 가득찬 스테디움 장면, 가문의 후계자 선발식 같은 장면에 하코넨 행성의 광신도적 모습에서 저들이 승리하면 은하계 인간들은 끝이다 싶어지게 잔인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히틀러 집단 같은 느낌이 들어 서늘해집니다. 반대로 사막의 프레맨족들에게도 메시아를 향한 광신도적 열정이 보입니다. 그들은 사막의 열악한 환경에서 그들을 구원해줄 메시아를 갈망하는 그들의 열망과 레이디 제시카가 정교하게 만들어 놓은 퀘사츠 헤더락의 운명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모든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집니다. 이 방대하고 어려운 서사를 침착하게 정리하면서 보여주는 감독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관객 및 전문가 평가
듄 : 파트 2는 현재 글로벌 영화 평론 및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지 97% 기록중입니다. 네이버 관람평 평점은 9.02점입니다.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으며 시사회 이후 극찬을 받은 만큼, 관람 평점 평균 9점을 넘는 수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cgv 골든에그 지수는 개봉하자마자 98%를 시작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롯네시나마 관람객 평점 9.4점, 메가박스 관람객 평점 9.1점 기록중입니다. 개봉전 해외 시사회에서 다크 나이트, 반지의 제왕과 비교될만한 SF 걸작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듄 1편을 <스타원즈:새로운 희망>이라고 한다면, 듄 2편을 전작을 확장시켜 놓은 <스타워즈 : 제국의 역습> 같다면서 엄청난 극찬을 했다 합니다.